■ 청주공예비엔날레 16일 개막 10월 25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

▲ 이번 비엔날레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세계 각국의 작가들이 개막을 앞두고 작품을 설치하고 있다.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세계 최대 규모의 공예축제,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6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비엔날레는 ‘HANDS+ 확장과 공존’을 주제로 오는 10월 25일까지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 등 청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은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열린다.

‘기적을 여는 손’을 주제로 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시민과 예술가들이 참여해 연초제조창 건물 외벽에 글자조각보를 잇고 연결하는 ‘조각보 본딩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이 퍼포먼스는 시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특별전 예술감독인 알랭 드 보통의 ‘아름다움과 행복’ 텍스트 중에서 발췌한 내용을 인쇄한 조각보를 이으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을 축하한다.

또 청주시민 1000명이 손에 우산을 들고 비엔날레를 홍보하는 주제영상을 상영하고, 연초제조창 CD프로젝트 세계 기네스북 인증식을 갖는다.

전시기간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거대 조형작품으로 탈바꿈한다.

비엔날레 메인 행사장인 옛 청주연초제조창 건물은 ‘CD프로젝트(예술감독 전병삼)’를 통해 전시장 겸 거대 조형작품으로 탄생했다.

CD프로젝트는 시민이 주체가 돼 대한민국과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 9개국 31개 도시에서 2만7912명이 보내온 30만8193장의 소망을 담은 폐CD 30만8193장을 연초제조창 3면을 장식하는 프로젝트다.

전통공예와 첨단기술의 색다른 만남도 눈여겨볼만하다.

전시동 2층에서 열리는 기획전(전시감독 조혜영)에서는 전통공예와 현대공예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잇고 또 더하라 (The Making Process)’라는 주제로 도구, 유산, 공존, 확장 등 4가지 테마로 구성,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등 12개국 46팀이 참여해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모해 온 공예의 제작과정을 보여준다.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이 책은 알랭 드 보통은 지역 출신 작가인 이승희와 유대영을 포함한 15팀의 한국작가와의 예술적 교감을 통해 기존 도록형식을 탈피해 미술 에세이 형식의 도록을 펴내기도 했다. ‘알랭 드 보통의 아름다움과 행복의 예술’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돼 비엔날레 전시장과 전국 서점에서 판매한다.

오는 10월 10일 오전 11시~오후 1시 청주대 다목적체육관에서는 알랭 드 보통 특별강연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창작과정 뒷이야기를 포함, 공예와 함께하는 충만하고 행복한 삶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이다.

전시 외에도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비디오아트 창시자인 ‘백남준 특별전’을 열고 ‘거북 Turtle’을 비엔날레 기간동안 전시한다.

‘거북’은 3채널 모니터만 166대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으로, 작품가만 약 46억원에 달하며 미국에서 설치전문가가 청주 비엔날레 행사장을 찾아 작품을 설치했다.

이번 비엔날레가 백남준의 초대형 작품 ‘거북’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교육, 체험 컨텐츠도 대폭 강화했다.

키즈비엔날레는 아이들 상상력과 창의력 을 강화시킬 교육콘텐츠로 구성됐다.

특별프로젝트존 중국 전통 공예 작품과 미디어테크놀로지 융합콘텐츠를 볼 수 있고, 9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는 수상작 108점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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