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945, 그리운 바타비아’

 

(보은=동양일보 임재업 기자)채인숙(여·45·사진 )씨가 4회 ‘오장환 신인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시 ‘1945, 그리운 바타비아’.

채씨는 실천문학사에서 주관한 이번 오장환신인문학상에 ‘1945, 그리운 바타비아’ 외 5편을 응모해 영예의 당선을 차지했다.

채씨는 17년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사는 교포 문인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문학상 공모내용을 보고 작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작 제목의 ‘바타비아’는 자카르타의 옛 이름이다.

채씨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쓸쓸히 죽어간 오 시인의 생애를 알고 난 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시를 읽은 적이 있다”면서 “이 상이 시를 계속해서 써보라는 문단의 허락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좋은 시를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인 장문석·함순례·황인찬 시인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배경으로 쓴 시 ‘1945, 그리운 바타비아’는 식민지의 기억과 낭만적 사랑의 기억을 이국적 풍경과 잘 섞어냈다”며 “화려하면서도 쓸쓸한 정조를 조탁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20회 ‘오장환문학제’가 열리는 오는 10월 18일 보은읍 뱃들공원에서 열리며 채씨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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