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은 강도에게 납치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피해자 주모(35·여)씨가 충남 천안에서 유력 용의자인 40대 남성 A씨에게 납치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다만 납치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장면이 확보되지 않아 정확한 장소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 성동구에 거주한 적이 있어 그 곳 지리를 잘 알아 차량을 끌고 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혔고 차량 내부에서 지문과 DNA 등이 발견됐다.

당초 경찰은 주씨의 시신에서 특정 부위들이 잔혹하게 훼손된 점 등으로 미뤄 애인 등 면식범의 원한 관계에 의한 소행으로 봤으나 현재로선 강도 살인 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돌렸다.

경찰은 A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지만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는 또 강도, 특수절도 등 전과만 22범에 달해 도주에 능한데다 현재는 1만원짜리 선불폰을 갖고 다니며 경찰 추적을 따돌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히 용의자를 검거하고자 이르면 오늘 오후 공개수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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