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충북의 사격선수들이 얼마나 승승장구하는지 청주시민들은 모를 것이다.

지난 10일부터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리고 있는 24회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충북보건과학대학교는 여자대학부 공기권총 부문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들의 금메달이 유독 값져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보과대에 진학하는 선수들은 고등학교 재학당시 상위권 안에 든 선수들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보과대에만 진학하면 하위권 선수들이 1, 2위를 독차지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전국대회 정상을 맛 본 한지영(21) 선수는 지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사격 2관왕에 올랐다.

청주시청 사격부도 지난 6월 봉황기 전국사격대회에서 각기 다른 종목 2개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고교생 명사수’인 청주 흥덕고의 김청용도 현재 열리고 있는 경찰청장기 대회 남고부 50m권총에서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다.

도 체육계 관계자는 충북사격이 이토록 성장한 것에 대해 최고의 지도자들의 노력과 청주종합사격장이라는 훈련환경이라고 말한다.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청주종합사격장은 전국 사격팀의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을 정도로 훌륭한 훈련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사격 지도자들 역시 최고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몇 달 전 충북사격팀의 지도자들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선수들의 실력보다 인성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선수들이 사격을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이러한 남다른 애정이 있기에 충북사격이 비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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