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중도하차 등 '삼중고' 겪어

(진천=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충북도가 16일까지 예정이던 진천군종합감사를 2일 단축시켜 14일 종료했다.

도는 지난 7일부터 감사에 들어가 법령위반, 공직비위, 민원불편, 제도문제 등을 중점 점검했고 감사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민원도 접수했다.

당초 예상보다 짧아진 감사와 관련, 군 공무원들은 군수 공백에 따른 심적 부담감을 다소나마 덜 수 있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충북도도 진천군의 여러 상황 등을 감안해 감사기간을 단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직사회 안도의 분위기는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민생분야 행정처벌 기준 운용실태 등을 점검하기 위한 실지감사를 예고했다.

다음 달 예정된 감사와 관련, 감사원은 11일 감사자료 제출 등을 군에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무원들은 군수 중도하차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지도 못한 상황에 연이은 감사로 현안 업무보다는 감사자료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공무원들은 권한대행 체제에 따른 각종 업무보고와 각종 감사자료 준비에 주민 민원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다.

여기다 군수 중도하차에 따른 공약사항 중도파기 우려까지, 군 행정이 그 어느 때보다 심란한 분위기다.

한 공무원은 "군수 중도하차에 이은 충북도 감사에 감사원 감사까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라며 "당장 급한 업무는 처리하겠지만 중.장기 군정계획은 손도 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