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인근 파크골프장 조성 노인들에 여가 제공 ‘호응’

(세종=동양일보 임규모 기자)행복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가 세종시 최초의 파크 골프장을 조성했다.

행복청과 LH 세종특별본부는 지난 2012년 10월 행복도시 1-2생활권 오가 낭 뜰 근린공원 조성과 함께 총사업비 2억여 원을 투입, 617,012.6㎡의 부지에 9홀의 파크골프장을 건립 2014년 완공했다.

파크골프는 나무로 된 채를 이용해 공을 쳐 잔디 위 홀에 공을 넣는 공원에서 치는 골프다.

출발지점(티오프)에서 홀(hole)을 향해 볼을 치고 차례로 코스를 돌아 최종코스까지 적은 타수로 홀에 볼을 넣는 사람이 승리한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와는 다르게 함성수지로 내부를 채운 직경 6cm의 공을 쓰며, 나무로 만든 길이 86cm, 무게 600g의 클럽 하나만 사용한다. 공을 공중에 띄우지 않아 잔디를 훼손할 우려가 적다.

특히, 파크골프는 남·여 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녹색잔디의 심리적 효과, 체육예절 학습효과, 가벼운 산책과 근력운동을 통한 신체적 정서적 건강 유지효과 등으로 최근 어르신들의 여가활동 및 건강에 도움을 주는 운동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파크골프장을 행복청과 LH는 일찍 감치 세종시의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이 시설은 지난 4일 세종시에 이관돼 앞으로 시에서 시설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세종시에는 현재 100여명의 어르신이 파크 골프 연합회 창립을 준비 하고 있다. 이들 회원을 중심으로 이곳 골프장에서는 남·여 어르신들이 아침·저녁 운동을 즐기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동호인이 늘어나는 추세다.

동호인 김 모씨(조치원 72세)는“이미 체육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시에서도 전용 구장을 마련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LH가 신도시를 건설 하면서 노인들을 위해 도심인근에 이렇게 골프장을 조성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하루에 두 번씩 골프장을 찾아 운동도 하고 교류도 할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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