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5⅓이닝 1실점…한화, KIA 제압

'레일리 10승 ·아두치 3점포' 롯데, 두산 대파

NC 이호준 만루포 등 팀 사이클링 홈런

'3타점 김강민' SK, 삼성 꺾고 롯데 2게임차

 (동양일보) 시즌 막판 피말리는 와일드카드 경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5위 롯데부터 8위 SK까지 승차가 여전히 2게임차를 유지해 '가을야구'를 향한 중하위권 팀들의 티켓 쟁탈전은 좀처럼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서 좌완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와 4번 타자 짐 아두치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롯데가 5위 자리를 굳게 지킨 반면 최근 7경기에서 1승 6패에 그친 4위 두산은 투타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패하며 3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가 2게임으로 벌어졌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7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삼진 7개를 곁들여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0승(8패)째를 채웠다. 레일리는 이날까지 두산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전승에 평균자책점 0.39를 기록하며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6-7위가 맞붙은 광주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7-3으로 물리쳤다.

5연패 후 2연승을 거둔 7위 한화는 6위 KIA와 승차를 반게임 차로 좁히며 롯데와는 1.5게임 차를 유지했다.

4회말 2사 1,2루에서 구원등판한 송창식은 5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1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올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간 송창식은 8승(7패 11홀드)째를 올려 자신의 한시즌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반면 KIA는 롯데에 1게임차로 뒤졌다.

지난 일요일 NC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8위 SK 와이번스는 대구 원정에서 1위 삼성 라이온즈를 6-3으로 꺾고 희망을 이어갔다.

SK와 롯데의 승차는 2게임으로 여전히 사정권에 있다.

NC 다이노스는 마산 홈 경기에서 이호준의 만루홈런 등 팀 사이클링 홈런을 작성하며 케이티 위즈를 11-3으로 대파했다.

시즌 75승 52패 2무를 기록한 2위 NC는 이날 경기 없이 쉰 3위 넥센 히어로즈(72승57패1무)와 승차를 4게임 차로 벌려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시화했다.

NC는 나성범이 3점홈런, 김태군이 2점홈런, 손시헌도 솔로아치를 그려 프로야구 통산 16번째 팀 사이클링 홈런 기록을 세웠다.

●광주(한화 7-3 KIA) = 한화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5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때 KIA 우익수 신종길이 3루에 악송구를 던져 최진행마저 홈을 밟았다.

이어 김회성이 몸맞는공, 조인성은 볼넷을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강경학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은 1회도 넘기지 못한 채 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실점하고 마운드를 임기준에게 넘겼다.

KIA는 2회말 1사 1, 3루에서 김민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격점을 얻었다.

4회에는 이범호의 좌월 솔로포로 2-5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한화는 6회초 상대 실책을 틈 타 2득점, 7-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IA 세 번째 투수 한승혁은 6회에만 폭투 3개를 저질렀고 이어 등판한 김명찬도 폭투로 점수를 헌납했다.

KIA는 8회말 김주찬이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마산(NC 11-3 케이티) = 사이드암 이태양을 선발로 내세운 NC가 초반부터 팀 타선이 폭발하며 완승을 거뒀다.

NC는 1회 2사 후 최재원이 좌전안타, 에릭 테임즈가 볼넷을 고르자 나성범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뿜어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는 손시헌이 솔로아치, 김태군은 2점홈런을 터뜨려 6-0으로 앞섰다.

케이티는 3회초 하준호가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으나 NC는 공수 교대 후 김태군이 적시타로 1점을 보태 7-1로 달아났다.

6회말에는 볼넷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호준이 케이티 세 번째 투수 홍성무를 상대로 좌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려 팀 사이클링 홈런을 완성했다.

NC의 팀 사이클링 홈런은 지난해 5월7일 넥센을 상대로 기록한 이후 통산 두 번째다.

케이티는 7회초 김사현이 1점홈런, 9회에도 윤요섭이 1점홈런을 날렸으나 초반 실점이 버거웠다.

NC 선발 이태양은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9승(3패)째를 신고했다.

반면 케이티 정성곤은 1⅓이닝 동안 홈런 세방으로 6실점하고 강판됐다.

●잠실(롯데 8-2 두산) = 롯데는 1회초 두산 좌완 선발 허준혁의 제구력이 흔들리는 틈을 타 대거 5점을 뽑았다.

롯데는 1사 후 김문호의 좌전 안타에 이어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 아두치가 허준혁의 5구째 몸쪽 포크볼(126㎞)을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롯데는 이어 최준석과 정훈의 연속 볼넷과 오승택의 2루수 앞 땅볼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안중열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5-0을 만들었다.

허준혁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3개로 5실점하며 결국 1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윤명준에게 넘겨줬다.

롯데는 6회초 최준석의 볼넷과 정훈의 우월 2루타로 무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승택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롯데는 2점을 더 도망갔다.

홈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 3루까지 내달린 오승택은 안중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두산은 레일리가 내려간 이후 롯데 불펜진을 상대로 8회말 1점, 9회말 1점을 뽑아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대구(SK 6-3 삼성) = 삼성은 1회말 박석민이 좌월 3점홈런을 뿜어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SK는 2회초 1사 후 이대수가 중전안타, 김성현은 상대 실책으로 살아나가자 김강민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2점을 만회했다.

3회에는 정의윤이 좌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앤드루 브라운이 볼넷, 이대수 우전안타로 1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역전했고 김강민은 희생플라이로 뒤를 받쳐 5-3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김강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가 희생번트와 후속 땅볼로 득점해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루타 두 방을 날린 김강민은 3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SK 선발 크리스 세든은 6회까지 9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7개를 뽑으며 3실점으로 막아 4승(5패)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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