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데뷔 이후 통산 499호골…'500골 고지도 눈앞'

▲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기뻐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동양일보) "나를 믿어준 것에 감사한다. 아주 기쁘다.“

최근 2경기 연속 해트트릭(8골)의 무서운 폭발력을 과시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역대 처음으로 '80골 고지'를 넘어섰다.

호날두는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상대로 3골을 몰아넣어 레알 마드리드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통산 80골(117경기)을 터트려 메시(77골)를 따돌리고 역대 최다 득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에서 에스파뇰을 상대로 무려 5골을 몰아쳐 레알 마드리드 구단 역대 정규리그 최다득점(230골) 기록을 갈아치운 호날두는 사흘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또다시 해트트릭으로 최다골 신기록을 세우며 '기록의 사나이'로 우뚝 섰다.

이날 해트트릭은 행운이 따랐다. 3골 가운데 2골은 페널티킥으로 완성했다.

호날두는 전반 30분 터진 카림 벤제마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페널티킥 기회를 따냈다.

호날두가 시도한 강력한 슈팅이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수비수 다리오 스르나의 '육탄방어'에 막혀 골대로 향하지 못했다.

순간 호날두는 볼이 스르나의 오른팔에 맞았다고 항의했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돼 득점을 맛봤다.

하지만 중계화면에서는 볼이 스르나의 등에 맞은 것으로 나타나 주심의 잘못된 판단이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도운 꼴이 됐다.

호날두는 후반 18분에도 샤흐타르의 수비수 마리시우 아제베두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또 한 번 득점으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호날두는 후반 36분 마르셀루의 강력한 중거리슈팅이 골키퍼 펀칭에 막혀 흘러나오자 재빨리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자신의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3번째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의 대승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마지막 헤딩골로 자신의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 80호골을 작성했다.

호날두는 "팀이 나를 많이 도와줬다"며 "동료가 나를 항상 신뢰해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기뻐했다.

호날두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통산 80호골을 기록하면서 팬들의 시선은 17일 새벽에 예정된 바르셀로나와 AS로마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 쏠린다.

이날 경기까지 호날두와 함께 나란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77골을 기록했던 바르셀로나의 메시는 원정의 어려움을 뚫고 '호날두 따라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가장 먼저 80호골 고지를 돌파한 호날두는 이제 개인 통산 '500호골'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호날두는 스포르팅(포르투갈·5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118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321골) 등 프로클럽에서 444골을 넣었고,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55골을 작성하며 개인 통산 499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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