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하사극 ‘객주’ 23일 첫방

 

조선시대의 ‘돈의 전쟁’을 소재로 한 KBS 2TV 대하사극 ‘장사의 신(神)-객주 2015’가 오는 23일 밤 첫 방송된다.

시장 호객꾼으로 시작해 조선 최고 거상이 되는 천봉삼을 주인공으로, 19세기 말 “돈으로 싸우는 시대”의 중심에 있었던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36회에 걸쳐 펼쳐질 예정이다.

1979년부터 4년간 서울신문에 연재된 김주영의 동명 소설이 드라마 원작이다.

드라마는 조선판 ‘돈의 전쟁’을 통해 우리 사회의 핵심 화두인 돈의 가치와 의미를 짚어보겠다는 의도다.

제작진은 16일 “당시 정경유착으로 부를 독식한 세력이 천봉삼에게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그려내는 한편, 하늘이 부자를 내는 까닭이 무엇인지를 천봉삼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주인공 천봉삼은 배우 장혁이 맡았다. 천봉삼은 어릴 적 천가객주를 이끌었던 아버지를 여의고서 갈 곳 없는 신세가 됐으나, 보부상이 돼 폐문한 객주를 다시 일으키는 인물이다.

제작진은 “천봉삼은 동료를 위해 목숨이 위태로운 일도 서슴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인물”이라면서 “머리가 비상하고 꾀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장혁은 2010년 같은 방송사의 사극 ‘추노’를 대흥행시켰다는 점에서 ‘객주’가 제2의 ‘추노’가 될지 주목된다.

보부상 천봉삼은 동물적인 에너지가 넘쳤던 ‘추노’의 추노꾼 대길과 마찬가지로 길 위의 삶을 산다는 점에서 두 캐릭터 이미지가 겹치기도 한다.

천봉삼의 영웅극에서 ‘악’을 담당하는 인물은 조선의 모든 돈과 상권을 움켜쥔 육의전 대행수 신석주(이덕화 분)와 삿된 상도를 터득한 뒤 최고 거상 자리를 놓고 천봉삼과 경쟁하는 길소개(유오성)다.

천봉삼-신석주-길소개 곁에는 천봉삼의 마음을 얻고자 집착하는 매월(김민정)과 천봉삼과 애틋한 정을 나누는 여인 조소사(한채아)가 등장해 갈등과 긴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민정은 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남장 여자 연기에 도전해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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