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가 개막한 18일 오후 괴산군 괴산유기농엑스포농원에서 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개막식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 김수연>

(동양일보 조아라, 하은숙 기자) 사람과 자연을 잇는 최선의 삶의 방식, 유기농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18일 24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생태적 삶-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오는 10월 11일까지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진천 일원(유기농 엑스포 농원)에서 열린다.
이번 엑스포는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충북도, 괴산군이 공동 주최하는 세계 최초의 유기농 엑스포다. 10대 주제 전시관과 7대 야외전시장, 엑스포농원, 유기농 의(醫)·미(美)관, 유기농 산업관, 학술회의와 각종 체험, 공연 이벤트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초가지붕과 박으로 연출, 생명(박씨)을 품은 삶의 공간을 의미하는 주게이트를 지나면 10개 주제관이 선보인다.
먼저 ‘주제 안내관’은 유기농 알림이 ‘꿀벌이’와 대화를 나누며 유기농에 대해 알아보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구성된다. 땅속 동굴로 들어가는 느낌의 1주제관에서는 건강한 토양을 만들기 위한 유기농업의 기술이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비옥한 토양의 냄새를 맡으며 부엽토-표토-심토-모질물로 구성된 토양과 다양한 식물의 뿌리를 관찰할 수 있다.
2,3,4,5주제관은 물, 생물다양성, 공기와 기후에까지 이로운 영향을 주는 유기농의 중요성과 가치를 조명한다. 2주제관에서는 유기농 윤작체계를 보여주는 작은 정원이 연출된다. 물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유기농업의 기술과 실천방법을 제시한다. 반딧불이 터널이 선보이는 3주제관에서는 농장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이 소개되고 반딧불이 쇼도 관람할 수 있다. 4,5주제관은 온실가스 배출을 절감하고 대기오염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유기농 축산업에 대해 소개하는 곳이다.
‘동물복지’를 주제로 한 6주제관은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모습과 유기농 축산기술을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생명 사랑의 의미까지 전달하는 유기농 동물복지의 실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7,8주제관에서는 전 세계 유기농 제품의 제조, 공정과정과 특징과 우수성을 소개하고 소비자의 의식 개선을 유도한다. 다양한 유기농 브랜드의 실물 제품이 전시돼 살펴볼 수 있다.
건축, 주방, 아가방, 욕실, 파우더룸 등 실제 생활공간을 연출해 유기농으로 이루어진 생태적 삶에 대한 예를 제시하는 9주제관도 눈길을 끈다. 10전시관은 유기토양, 농법, 축산법, 가공 기술을 집약한 대형 디오라마를 선보인다.
유기농 의(醫)·미(美)관에서는 유기농을 바탕으로 한 충북의 핵심 사업인 바이오, 화장품, 한방사업이 소개된다. 오가닉 헬스존에서는 스트레스 지수, 체지방, 피부나이를 측정하고 오가닉 뷰티존에서 천연 화장품 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도 있다. 유기농 제품 판매와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되는 유기농 산업관도 운영된다. 157개의 부스가 설치되는 가운데 국내외 264업체(국내 190, 해외 71)가 참여할 예정이다. 야외전시장에서는 10대 주제전시관에서 선보이는 콘텐츠들이 실물로 구현돼 생활 속 유기농의 실천방법을 보여준다.
엑스포 기간 동안 18회의 학술회의와 세미나가 개최되며 풍성한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유기농법의 가치를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등으로 표현한 주제 공연 ‘세상을 바꾸는 유기농’이 주말마다 펼쳐지며, 주제 행사인 ‘아마추어 통기타 경연대회’가 11회에 걸쳐 열린다. 하루 2번 무당벌레, 잠자리, 참게 등 동식물 캐릭터들이 행진을 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되며,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 ‘충북예술제’ 등 특별행사도 연일 이어진다. 이외에도 열대 과일나무 만들기 등 놀이를 통해 유기농을 이해하는 33가지 체험행사와 인형극 ‘유기농 이야기’ 등 33가지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도내 11개 시·군에서 생산되는 288개 품목의 유기농, 무농약 농산물과 무항상제 축산물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도 운영된다.
이번 엑스포는 18일 오전 8시 30분 유기농 엑스포 농원 내 주공연장에서 개장식을 시작으로, 오후 2시 20분 개막식을 갖고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개막식은 이시종 충북지사와 제럴드 라만 ISOFAR 회장, 공동조직위원장인 방송인 송해씨를 비롯한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송해씨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이 지사, 제랄드 라만 회장의 개회사가 이어지며 개막 세레모니와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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