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흡연과 간접흡연도 2형(성인) 당뇨병 위험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 중국 화중과기대학, 싱가포르 국립대학 공동연구팀이 총 600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당뇨병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논문 88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내려졌다고 영국의 가디언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7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은 담배를 입에 댄 일이 없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평균 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량을 기준으로 상, 중, 하로 구분했을 때 당뇨병 위험은 상위그룹이 57%, 중위그룹이 34%, 하위그룹은 21%로 각각 높아져 흡연량이 많을수록 당뇨병 위험도 점점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담배를 피운 일은 없지만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도 당뇨병 위험이 22%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에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도 금연 후 5년이 경과하지 않았을 때는 당뇨병 위험이 54% 높았다.

그러나 금연 후 5년이 경과하면 18%, 10년이 지나면 14%로 점차 낮아졌다.

이 결과는 흡연이 당뇨병의 중요한 위험인자임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을 이끈 하버드 대학의 프랭크 후 영양역학교수는 지적했다.

당뇨병 위험요인은 여러가지지만 남성 당뇨병환자의 11.7%, 여성 당뇨병환자의 2.4%가 원인이 흡연인 것으로 연구팀은 추산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당뇨병-내분비학' 최신호(9월18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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