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공직자들 밤 수확 봉사 ‘구슬땀’

(청양=동양일보 박호현 기자) 청양군이 가을 수확기를 맞아 농촌 인력부족 심화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일손돕기 지원창구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공직자들이 앞장서 봉사활동에 나섰다.

올해는 특히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밤송이가 벌어지지 않아 밤 수확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일손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군은 일손의 수요와 공급을 연계해 주는 지원 창구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공직자를 비롯한 유관기관이 솔선수범해 봉사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21일에는 재무과 직원 20여명이 남양면 온직리 이모(70)씨 소유 밤나무 산에 올라 떨어진 알밤을 줍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씨는 “올해는 밤 작황이 예년만 못한데다 농촌지역 노령화로 밤 줍는 인부 구하기도 어렵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22일에는 보건의료원 직원 20여명이 비봉면 장재리 윤모씨 농가를 찾아 밤 줍기 봉사에 나섰으며, 같은 날 장평면 직원 15명도 낙지리 김모씨 농가를 찾아 밤 수확 일손 돕기 작업을 도왔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기획감사실, 민원봉사실, 청양읍 직원 40여명이 정좌리 김모씨의 밤 재배 농장을 찾아 5만㎡의 임야에서 밤 수확에 일손을 보탰고, 이날 대치면과 환경보호과 직원 20여명도 관내 두 농가를 방문, 일손 부족의 어려움을 해소해 줬다.

군 관계자는 “농촌의 고령화, 부녀화로 일손부족이 심각한데다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품질 저하와 밤 값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공직자들이 선두에서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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