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동

아쉬운 마음 거느리고

땅 속 깊이 살아온

못 다한 말

제 몸 시윗줄 당기면서

띄우는 가을 연서

 

잃어버린 내음새

쓰라린 상처 도지는

가냘픈 소리

 

마음 부추켜 세우면

돌아올 수 없는

먼 길 울음 터뜨리고

사랑은 꿈처럼 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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