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쿼터 20점 차까지 앞서다 4쿼터 역전패

(동양일보)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하고 중국에 역전패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중국에 시종일관 앞서갔지만 막판 역전당하며 73-76으로 졌다.

한국은 전날 난적 요르단을 꺾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1쿼터를 27-14로 앞서갔다. 2쿼터 종료 1분38초를 남기고 44-24, 20점차로 앞서기도 했다.

한국은 3쿼터 48-39까지 따라잡혔지만 조성민(케이티)의 슛으로 54-41을 만들었다. 이어 중국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은 양동근(모비스)의 추가득점으로 60-42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그러나 4쿼터 종료 6분36초를 남기고 중국에 다시 66-57로 9점차 추격을 허용하기 시작하며 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양동근이 종료 4분15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 다시 69-61로 점수차를 벌렸지만 이종현(고려대)의 야투가 저우치에게 블록 당한 뒤 레이업 슛까지 허용하면서 69-66, 3점차까지 따라잡혔다.

종료 2분36초를 남기고 이젠롄의 득점으로 69-68까지 점수 차가 좁혀지자 중국의 홈인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이종현이 덩크슛을 성공해 71-68이 됐지만 경기 종료 56초를 남기고 저우치에게 다시 덩크슛을 허용, 71-72로 역전당했고 다시 뒤집지 못했다.

주장 양동근은 이날 24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은 공격리바운드에서 11대 22로 중국에 크게 뒤졌다.

한국은 25일 C조 최약체로 평가되는 싱가포르와 3차전을 치른다.

B조에서는 전날 팔레스타인에 73-75로 충격패를 당한 '강호' 필리핀이 홍콩을 상대로 101-50 대승을 거두고 체면치레를 했다.

팔레스타인 역시 쿠웨이트를 90-69로 꺾고 2연승을 기록, 전날의 승리가 단순히 운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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