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원으로 유럽서 20일 버티기…27∼28일 방송

(동양일보) 음주운전으로 방송활동을 접었던 방송인 노홍철이 MBC TV 추석특집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통해 복귀를 노린다.

추석 연휴인 27∼28일 2회에 걸쳐 방송되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노홍철과 프리랜스 여행작가 태원준(34), 스트리트 아티스트 료니(28), 신인배우 송원석(28), 대학생 이동욱(26) 등 20∼30대 청춘들이 최소 생계비만으로 자급자족을 하며 20일간 유럽여행을 하는 내용이다.

동유럽 끝자락 체코 프라하에서 유럽 반대편 포르투갈 호카곶까지 4천46㎞를 이동하는 데 주어진 생계비는 1인당 18만원.

이들은 길바닥이나 기차 대합실, 버스터미널 등 침낭을 펼 수 있는 곳에서는 무조건 누웠고, 씻지 못해 걸인과 같은 행색이 되면서 다른 노숙인으로부터 발길질을 당하기도 한다.

냉장고에 음료수를 줄지어 세워놓을 정도로 결벽증에 가까울 만큼 깔끔함을 추구하던 노홍철도 극한의 상황에 놓이자 다른 사람이 버리고 간 음식을 먹기도 하고 여행 내내 단벌신사로 생활하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제작진은 "2004년 길거리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방송을 시작했던 노홍철이 유럽의 길거리에서 먹고 자며 초심을 되찾았다"며 "극한의 상황에서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잃지 않고 맏형으로서 지쳐 있는 동생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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