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만의 귀향'·'인천가족공원 72시간' 관심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추석은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흔치 않은 날이다.

'가족'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KBS TV 다큐멘터리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시청자들을 기다린다.

오는 29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 1TV 추석특집 다큐 '홋카이도 강제징용자 70년 만의 귀향'은 일본으로 강제징용된 지 70여 년 만에 유골로 고국에 돌아온 이들과 평생 이들을 기다린 가족의 이야기를 전한다.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다 숨졌지만, 죽어서도 돌아오지 못했던 홋카이도 강제징용자 115위의 유골이 지난 20일 고국에 몸을 드디어 뉘었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이옥순 할머니 시동생인 고(故) 김익중 씨다.

이 할머니는 남편을 대신해 일본 홋카이도로 강제징용된 시동생 때문에 평생 쓰라린 마음을 안고 살아왔다. 가족은 일본으로 떠난 시동생이 2년 만에 노역장에서 숨졌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지금껏 시신도 돌려받지 못했다.
다큐는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했던 조선인 청년들의 9만 리 귀향길을 담아냈다.

KBS 2TV '다큐 3일'은 인천 부평구의 장사시설인 인천가족공원에서 세상을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 '삶과 영원의 징검다리-인천가족공원 72시간'(27일 오후 10시55분)을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바쁜 후손들을 대신해 묘를 깔끔하게 단장해주는 벌초대행업자부터 유가족들을 위해 봉안시설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청소관리원까지 공원의 숨은 파수꾼들 이야기도 전한다.


28일부터 닷새 동안 오전 7시50분에 방송될 KBS 1TV '인간극장-떡방앗간 강씨네 4대' 주인공은 전라북도 군산에서 떡방앗간을 운영하는 강씨네 4대다.

83세 할아버지부터 4살 증손자까지 4대 7명이 사는 집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지만, 이들은 떡 하나를 빚으면서도 서로 아끼고 보듬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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