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남 취재부 차장

청주시의 새 CI에 대해 야당 시의원들과 시민단체의 반대가 지속되자 CI 입법 강행에 앞서 시민공감

 

대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주시는 지난 8~18일 진행한 현행 CI에 대한 설문조사와 공청회, 설명회 결과를 토대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주 전문 리서치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00명 중 701명(70.1%)이 현행 CI의 지속 사용에 대해 찬성했다. 주민설명회의 스티커 보팅에서도 각각 86.5%, 84.8%가 현행 CI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1321명 중 현행 CI의 지속 사용을 찬성한 시민은 976명으로 73.9%에 달했다.

시민들 대부분이 국·영문 혼용형으로 바꾸는 것에 찬성했으며 3가지 캐릭터 중 B안을 가장 선호했다.

청주시는 이와 같은 수치상의 결과와 공청회, 설명회의 의견을 종합해 현행 CI는 그대로 사용하되 국·영문 혼용형으로 보완하고 캐릭터는 B안으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관련 조례 개정 절차를 밟고 있다.

청주시는 1일 ‘상징물 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응용 디자인, 캐릭터 제정 방향 등을 논의한다. 시가 검토하는 연구용역 재개 시점은 다음 달 22일이다.

상징마크 기본 디자인 처리 여부를 다루는 시의회 임시회가 열리는 시점으로 임시회는 다음 달 21일 개회한다.

시가 CI를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된 디자인을 이미 시 깃발과 각종 공문서 등에 사용한 것을 두고 비난이 일었던 점을 고려하면 용역 재개가 또다시 절차상의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청주시는 주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만큼 남은 행정절차를 합리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혀 강행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시의 설명과는 달리 많은 시민들은 여전히 새 CI나 캐릭터에 대해 반대하거나 잘 알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시는 입법 예고한 디자인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더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새 CI문제는 시민들의 관심과 공감을 얻어야만 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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