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숙

칠순은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웃는다

활짝 웃는다

 

지난주에 알려 준 시가

하도 좋아

외웠다고 하더니

제목 한 줄만 말하고

조용하다

그저 소리 없는 웃음만

그 웃음의 의미를 아는

나도 웃음만

그 의미가 먼저 다가온다

 

기억 창고가 어둡다

달랑 세 줄의 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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