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노인의 날 맞아 이성호 인권위원장 명의 성명

(동양일보) 국가인권위원회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이성호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노인의 인권을 보장하고 증진시키기 위해 인권위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아직도 많은 노인이 빈곤, 자살, 학대·차별 등의 문제를 겪고 있으며 사회적 부담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노인을 시혜와 복지의 대상으로 보는 것을 넘어 인권의 시각에서 노인 문제에 접근하고 이를 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유엔의 전망을 인용해 2050년이면 우리나라의 총인구 대비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41.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미래상은 밝지 않다고 우려했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8%보다 높은 47.2%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자살에 의한 노인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66.9명으로(2012년 기준) 세계 1위다.

국제노인인권단체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의 2015 세계노인복지지표를 보면 우리나라 노인의 사회·경제적 복지 수준은 세계 96개국 중 60위에 불과하다.

인권위는 "우리 헌법은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가 있으며, 국가는 기본적 인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오늘 여는 노인인권 심포지엄과 이달 26∼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노인인권 콘퍼런스 등을 통해 노인 인권 증진을 위한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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