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진천서 22회 포석 조명희 문학제 개최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한국문학 최초의 창작희곡 ‘김영일의 사’와 소설 ‘낙동강’ 등 기념비적 작품을 남긴 민족민중문학의 선구자 포석 조명희 선생(1894∼1938)을 기리는 뜻 깊은 행사가 선생의 고향인 충북 진천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22회 ‘포석 조명희 문학제’가 오는 16일 진천 포석 조명희 문학관 일원에서 열린다. 조명희 문학제는 1994년 조명희 선생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우즈베키스탄과 진천에서 처음 열린 이래 올해로 22회째 꾸준히 개최돼 오고 있다.

먼저 포석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진천군, 동양일보, 진천문인협회, 진천예총이 후원하는 추도식과 문학제가 펼쳐진다.

추도식은 이날 오전 11시 조명희문학관 조명희 동상 앞에서 열린다. 지역인사와 문인들의 추모 행사로 조명희 선생의 약력 보고, 추도사, 축사, 추도시 낭송, 헌화 등이 이어진다.

이날 오후 2시 조명희문학관 3층 세미나실에서는 22회 ‘포석 조명희 문학제’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포석 약력 및 경과 보고 후 전원건 진천부군수, 신창섭 진천군의회 의장, 이돈희 진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임상은 포석기념사업회장, 오만환 진천문인협회장이 무대에 올라 포석 시를 낭송한다. 기념 공연 후에는 ‘생거진천 22회 포석 조명희 전국백일장 시상식’이 이어진다.

이번 백일장은 지난 3일 조명희문학관에서 진천문인협회 주관으로 개최됐다. 시·시조(운문부)와 수필(산문부)로 나눠 진행된 이번 백일장을 통해 초등부 21명, 중등부 11명, 고등부 13명, 대학·일반부 20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초등부 장원은 안혜원(음성 동성초 4·산문) 학생, 중등부 장원은 김신영(진천 광혜원중 2·운문) 학생, 고등부 장원은 한다은(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 2·운문) 학생이 차지했으며 일반부 장원작은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동양일보가 주최하고 동양일보 문화기획단이 주관하는 4회 ‘포석 조명희 학술 심포지엄’은 이날 오후 4시 30분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유성호 한양대 교수가 ‘조명희 시의 낭만성과 현실성’을 주제로, 김외곤 상명대 교수가 ‘인도주의적 휴머니즘에서 민족의 삶에 대한 관심으로’를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 김주희 침례신학대 교수(문학평론가)를 좌장으로 한 토론이 펼쳐진다. 이석우 시인(문학평론가), 오만환 시인(진천문인협회장), 정연승 소설가, 김명기 동양일보 편집부장이 토론에 참여한다.

임상은 포석기념사업회장은 “포석기념사업회장을 맡아 처음 진행하는 행사로 어려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진천문인협회 등 지역 문학 단체와 함께 민족민중문학의 선구자 조명희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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