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강신관공원서 폐막… 참여·자립형 운영 성공 주차시설 부족·농산물 판매율 하락 문제는 숙제로

▲ 4일 오후 밤 10시 폐막식 공식행사가 끝난 후 오시덕 시장을 비롯 백제왕·왕비, 도·시의원, 시민, 관광객들이 백제음악 리듬에 맞춰 흥겨운 춤을 추며 대미를 장식했다.

(공주=동양일보 류석만 기자)공주시 금강신관공원에서 지난 9월 26일 화려하게 막을 올린 61회 백제문화제가 4일 폐막식을 끝으로 9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환갑을 맞은 백제문화제를 기념해 새로운 60년, 세계로 나아가는 축제를 만들기 위한 의미를 담아 ‘1400년전 대백제의 부활, 백제 다시 태어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금강과 백제문화를 테마로 한 공연·전시·이벤트·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 150만명을 넘는 인파가 연일 축제장을 방문해 호황을 누렸다.

특히 이번 축제는 ‘경제축제·문화축제·시민축제’에 초점을 맞추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참여형 축제, 수익 창출을 통한 자립형 축제로 운영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행복을 느끼는 성공적인 축제가 됐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금강 부교를 중심으로 펼쳐진 화려한 유등과 황포돛배의 화려한 불빛은 공산성의 아름다운 야경과 금강교의 새로운 경관조명과 함께 많은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미르섬의 LED 불빛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와 함께 금강신관공원 주 행사장을 금강교 아래까지 확대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코스모스와 아름다운 꽃으로 단장한 미르섬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백제마을과 함께 전통공연, 프린지공연 등을 수시로 개최해 관광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아울러 올해 처음으로 격년 개최가 도입된 웅진성 퍼레이드는 경연 읍·면·동 외에도 경연에 참여하지 않는 주민들이 퍼레이드에 참여, 5000여명이 넘는 퍼레이드 행렬 속에 서 백제춤을 연출해 장관을 이뤘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새롭게 발굴한 공산성 배경의 실경공연과 웅진백제주제관은 백제문화제의 또 다른 볼거리로 주목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이번 축제는 미르섬 입장료 징수 등을 통해 백제문화제의 발전과 콘텐츠 개발에 재투자 하는 수익형·자립형 축제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금강을 수놓은 황포돛배를 주민들이 직접 제작하고 웅진성 퍼레이드는 주민들이 직접 기획부터 함께하는 등 참여형 축제의 절정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또 행사기간 내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에 참여한 12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환경미화원들, 바쁜 농번기임에도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 16개 읍·면·동 주민들의 노력 등 성숙한 시민의식과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은 축제를 더욱 빛나게 했다.

게다가 시를 찾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추석 명절 연휴도 반납한 채 축제장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닌 시 공직자들의 열정도 이번 축제의 성공에 큰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이번 백제문화제는 성공적인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개선해야 할 문제점도 도출됐다.

개막식이 열린 9월 26일 개막식과 중부권 최대의 불꽃축제가 열리는 금강신관공원에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이들을 수용할 만한 주차시설이 부족한 점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농산물 체험부스가 주무대나 주차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관광객 발길이 많지 않아 판매율이 떨어졌다는 점과 미르섬 입장료 징수에 따른 전문 검표인력 확보, 공주만의 특색이 담긴 차별화 된 콘텐츠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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