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교육 강화 등 교육당국이 학생 관리 신경 써야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속보= 충북도내 학교에서 하루 평균 7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 교육당국의 예방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5일자 4면

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청주 모 초등학교 교실에서 여닫이 출입문이 강한 바람에 닫히면서 한 여학생의 한 손가락 끝이 잘리는 불상사가 생겼다.

앞서 지난 6월 음성의 모 초등학교에서 5학년 한 여학생이 화장실 출입문에 손가락 일부가 잘려나가는 사고가 발생, 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처럼 많은 학생이 어우러져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교 현장에서는 각종 사고가 꼬리를 물고 발생한다.

안전사고는 싸우고 장난하는 과정이나 본인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 시설물 문제로 사고가 날 수 있고, 이번 출입문 사고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유형도 있다.

문제는 안전사고가 너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점이다. 충북만 해도 작년 하루 평균 7건의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났다.

지난해 충북학교안전공제회가 치료비 지원 등 보상 완료한 안전사고는 2387건이다. 하루 평균 6.54건이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841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고등학교(722건), 초등학교(720건), 유치원(89건), 특수학교(15건) 등 순이다.

사고는 주로 ‘쉬는 시간(807건)’이나 ‘체육 시간(743건)’, ‘기타 활동 중(586건)’에 일어났다.

교과 수업 시간(157건), 청소 시간(71건)이나 실험실습 중(23건)에도 발생했다.

앞서 2012년에는 2390건, 2013년에는 2317건이 기록됐다. 올해 들어 지난 7월 말까지의 안전사고 건수는 1325건이다.

학교안전공제회는 교육활동 중에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만 치료비를 지원한다. 만약 하교 뒤 개인적 용무로 학교를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면 학교안전공제회 보상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실제 사고 건수는 더 많을 수 있다.

도교육청은 교육 당국이 학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일자 지난해 학교안전담당 태스크포스를 구성, 안전사고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생활안전, 교통안전, 폭력·신변 안전, 약물·사이버 중독, 재난 안전, 작업 안전, 응급처치 등 안전교육 7대 표준안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교사들을 대상으로 매년 15시간의 안전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낡거나 위험 요인이 있는 출입문의 경우 연차적으로 예산을 세워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신제품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한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는 여닫이 출입문에 ‘도어스토퍼’ 등 안전장치를 부착할 방침이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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