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당진~신탕정간 공사… ‘건강위협 선로변경’ 요구

(아산=동양일보 서경석 기자) 아산시 인주면 해암리 일대 주민들이 345KV 북당진~신 탕정구간 송전선로 건설 사업 구간의 선로 변경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대규모 송전선로가 주택으로부터 80여m 거리에 들어서면서 초고압 선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자파로 인한 암 발생 등 각종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선로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한전 중부 건설처가 총 사업비 1100억원을 투입해 충남 당진시와 아산시 인주면, 염치읍, 음봉면, 영인면 등 35.5km에 철탑 83기를 건설하는 345KV 북당진~신탕정간 송전선로 공사는 2016년 준공 예정이다.

그러나 아산시 인주면 해암리 일대를 관통하는 대규모 철탑이 아파트등 400여세대가 밀집한 주택지역을 통과하면서 주민들이 노선변경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이들 주민은 “충남도 지정 문화재인 소나무 2그루 때문에 1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통과하면서 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현재 계획된 송전선로를 주택이 없는 지역으로 직선화해 문화재 보호와 1000여명의 주민 건강권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주민은 “이같은 상황을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탄원서 제출후 실무자와 면담을 가졌지만 이미 공시가 끝나고 협의가 끝났기 때문에 인근 민가에 대한 아무 대책이 없다며 가벼렸다”며 “재협의가 불가능하니 지주와 직접 해보라고 한전 관계자가 망언을 늘어놨다”고 말했다.

인주면 해암리의 한 400여세대 아파트 주민들도 이같은 소식을 접한 후 진정서등을 제출하기 위해 주민 서명을 받는등 집단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부 건설처 관계자는 “인주면 일대에 대한 주민설명회등은 주민 반발로 대부분 무산됐다”며 “주민들의 요구는 기술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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