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준 사상 최대…산란계도 역대 최고치

(동양일보) 치킨이 '치느님(치킨+하느님)'이란 별명까지 얻을 만큼 국민간식으로 인기를 누리는 데 힘입어 농가에서 키우는 닭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가축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올 3분기(9월1일 기준)의 육계(肉鷄) 수는 모두 8천118만4000 마리로 1년 전보다 7.0%(533만8000마리) 늘었다.

이는 1983년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래 3분기 기준으로 최고치다.

올 2분기에는 여름철 삼계탕 특수 등의 영향으로 육계 수가 모든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다인 1억1048만9000 마리를 기록한 바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육 업체 간 경쟁으로 마릿수가 늘어나면서 생닭의 산지 가격이 최근 들어 크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알을 낳는 산란계도 1년 새 10.5%(682만7000마리) 증가한 7209만 마리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돼지고기 가격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돼지는 1년 전과 비교해 3.7%(36만7천마리) 증가한 1033만2000마리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육우(쇠고기)는 275만3000 마리로 2.4%(6만7000 마리) 줄었다.

1세 이상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원유감산 정책으로 젖소는 2.6%(1만1000마리) 감소한 41만000천마리였다.

작년 초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크게 줄었던 오리는 1046만6000 마리로 1년 전보다 27.7%(226만9000마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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