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대전발전연구원장이 해외 출장을 갈 때 지급받는 여비를 장관 등 국무위원과 동일하게 책정해오다가 감사 당국의 개정 권고를 받았다.

8일 대전시 감사관실에 따르면 시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대전발전연구원 '여비지급 규칙'에 원장의 해외 출장 일비(60달러)와 식비(186달러), 숙박비(471달러)를 국무위원 수준과 같게 지급하도록 정해 놓았다.

유재일 원장은 지난 5월 13∼22일 해외 선진사례 견학 및 자료조사를 위한 미국(뉴욕·샌프란시스코) 출장 당시 여비지급 규칙에 따라 항공비 등으로 모두 842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원장뿐만 아니라 선임(책임)연구원과 관리직 1∼2급은 차관 또는 1급 상당 공무원과 여비가 같고, 기타 연구위원 및 관리직은 3∼5급 공무원과 같은 수준으로 지급하고 있다.

대전시보다 규모가 큰 다른 시·도 연구원과 비교해 볼때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서 공익 법인으로서 적합하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고 감사관실은 지적했다.

실제로 A연구원은 임원에 대해 일비 50달러, 숙박비 290달러, 식비 160달러를 지급하고, B연구원은 임원 및 원장에게 A연구원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정해 운영하는 국외여비정액표 등 여비지급 규칙을 개정하라고 권고했다"며 "시에서도 연구원의 여비지급 규칙이 개정되도록 지도감독 업무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 감사관실은 지난 6월 연구원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벌여 시정 4건·주의 11건 등 모두 18건을 지적하고, 3명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또 잘못 지급된 가족수당 등 67만2천원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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