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디펜딩 챔프' IBK기업은행 완파

▲ 스파이크 때리는 오레올 까메호

(동양일보) '스피드 배구'로 새롭게 무장한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하고 올 시즌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V리그 홈 개막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리카드를 3-2(5-22 20-25 21-25 25-22 15-11)로 꺾었다.

김호철 감독의 후임으로 선수에서 곧바로 사령탑에 오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V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낚고 승점 2점을 챙겼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아직 미완성 단계이기는 하지만 코트 위의 6명이 동시에 빠르게 움직이는 '스피드 배구'로 홈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재미있는 배구를 선사했다.

새롭게 우리카드의 사령탑을 맡은 김상우 감독도 비록 패하긴 했지만 라트비아 국가대표 출신의 외국인 공격수 군다스 셀리탄스(27점)의 가세 속에 지난 시즌과는 180도 달라진 전력을 선보였다.

2년차 신인 세터 노재욱(3점)의 절묘한 볼 배급 속에 '스피드 배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첫 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이 속출하며 경기의 균형을 허락했다.

3세트에서는 선수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등 한계까지 드러내는 듯 보였던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까메호(37점), 문성민(11점)의 활약 속에 4세트를 잡고 기사회생했다.

5세트는 오레올의 독무대였다. 6-4에서 센터 최민호(5점)가 우리카드의 주포 군다스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으며 주도권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계속된 강타로 10-7까지 리드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10-8에서 센터 진성태(10점)의 속공이 터져 나왔지만 곧바로 박주형(10점)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우리카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군다스의 위력적인 서브에 이어 신으뜸(11점)의 다이렉트 킬로 추격하는 듯했으나 군다스가 곧바로 서브 범실을 저질렀다.

우리카드는 이어 신으뜸이 서브 리시브 범실로 현대캐피탈에 1점을 헌납하면서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쳐내기 공격으로 14-10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14-11에서 상대의 오픈 공격을 노재욱이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5 27-25)으로 완파하고 파란을 예고했다.

시즌 전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펼쳐졌다. 지난 시즌을 5위로 마친 GS칼텍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IBK기업은행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판도에 균열을 예고했다.

GS칼텍스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 속에 트라이아웃을 통해 뽑은 외국인 공격수 캣벨(12점)을 필두로 배유나(12점), 이소영(10점), 표승주(8점), 한송이(6점) 등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제몫을 해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반해 극강 전력으로 꼽혔던 IBK기업은행은 서브 리시브와 디그가 크게 흔들리면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세터 김사니와 공격수 간의 호흡도 전혀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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