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부족·공중보건의 철수 등 운영난 심각 응급의료기관 지정 취소 위기… 대책 마련 시급

(음성=동양일보 서관석 기자)음성군 금왕읍 금왕 태성병원이 응급실 운영난으로 인해 존폐 위기에 처했다.

음성군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조천희 군의원은 지역 응급의료기관의 존폐 위기에 따른 음성군 대책에 대해 군정질문 했다.

질의에 나선 조 의원은 금왕 태성병원은 지난 2013년 2억원, 2014년도 2억원의 지원과 공중보건의 2명을 지원받아 응급실을 운영했으나 2015년도 6월까지 3500만원 지원과 공중보건 1명을 철수 시키는 등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 의원은 “이처럼 3년 연속 응급의료기관 법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보건복지부가 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취소하게 돼 공중보건의 지원이 중단되는 등 악순환을 겪을 수밖에 없다” 며 “지방 조례안 등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문제는 지역 주민들이 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이나 교통사고 환자의 경우 5~10분 사이에 생명이 좌우되는관계로 지역응급의료기관이 없어지면 충주시나 청주시에 있는 병원으로 가려면 최소 20~40분이 추가로 소요돼 자칫 생명을 잃을 수 도 있는 응급의료 공백이 현실화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답변에 나선 이필용 군수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은 현재 금왕태성병원 한 곳이 지정 운영되고 있다”면서 “운영에 많은 예산과 인력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 군수는 이어 “어려운 실정을 보건복지부 평가단에 건의했다. 금왕태성병원에 대한 지정취소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써 역할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에 조 의원은 이 군수의 답변이 원론적이고 성의 없는 답변서를 제출했다며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조 의원은 “이 군수는 답변서를 읽어는 보았느냐. 기본적인 현황과 문제점은 질문한 내용에 다 포함된 것이다”라며 “도대체 왜 군정 질문을 했는지 상실감이 든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현재 금왕태성병원 응급실은 2013년도 8억1200만원, 2014년도 9억1700만원, 여기에 보건복지부 2억원을 더해 11억170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보건복지부로부터 공중보건위 2명을 지원 받아 어렵게 운영을 해 오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의 법정기준은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2교대로 응급실을 운영 할 경우 전담의사 4명, 간호사 8명, 응급구조사 2명 등 12억7000여만원에 연차수당 등을 합치면 총14억200여만원의 지출이 발생한다.

이는 응급실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따라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인 금왕태성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패널티를 받으면 응급실을 운영할 수 없게 돼 응급 환자 발생 시 초등대응을 할 수 없어 주민피해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조의원은 “음성군은 공중보건 연구, 지방 조례안 등의 대안 등 지원 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변경 되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의 법정 기준에 따르면 1년 내 응급실 내원환자가 1만명 이상인 곳은 10병상 이상을 갖춘 응급실과 전담의사 2명(내·외과계열), 간호사 5명, 이상 확보와 검사실, 처치실, 보호자 대기실, 특수구조차 등이 확보 돼야 하고 전담의사와 간호사를 상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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