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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제 활용으로 가족과 불금 즐겨요
유연근무제 활용으로 가족과 불금 즐겨요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5.10.16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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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화인증기업 탐방 (15)국가기상위성센터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누군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은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가 아니라 그의 빈자리를 느꼈을 때다.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기에 더욱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 진천군 광혜원면에 위치한 국가기상위성센터 직원들이다.

올해로 설립한 지 6년이 되는 국가기상위성센터는 기상청의 위성 분야 전담기관이다. 집행기관이지만 마치 연구기관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연구 인력의 비중이 높고 매년 산출되는 연구 성과물의 양도 적지 않은 곳이다.

이곳의 직원 90여명은 대부분 가족들과 떨어져 기숙사 또는 인근 원룸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전 직원 중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직원은 손에 꼽을 정도다. 때문에 국가기상위성센터에서는 유연근무제도를 활용해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인호 위성기획과 기상사무관은 “평소 직원들 가족의 마음을 얻어야 우수한 인재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가족친화인증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이곳에서는 퇴근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 가정을 두고 있는 직원들이 교통체증을 피해 퇴근을 서두르기 때문이다.

위성센터에서는 선택적근로시간제, 집약근로시간제 등 유연근무제도가 잘 정착돼 개개인이 근무시간을 유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신의 실정에 맞도록 주 40시간만 채우면 근무 시간 조정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선택적근로시간제를 활용해 오전 7시에 출근하고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집약근로시간제를 활용해 월~목 4일간 하루 10시간씩 근무하고 금요일에 출근하지 않는 직원도 있다.

이와 같은 유연근무제는 센터 내에서 이용하지 않는 직원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일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제도다. 덕분에 가족이 있는 전국 각지로 향하는 직원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최 사무관은 “사실 공무원 유연근무제도가 보급되기는 했지만 상사의 눈치와 직장분위기 때문에 자유롭게 이 제도를 이용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우리 센터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타지로 이동해야 하는 직원들을 위해 주말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부터 진정한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단 몇 시간이라도 더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보다 건강하게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개개인의 건강에도 신경을 쓴다. 위성센터는 진천군보건소와 협약을 맺고 정기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의 의료 인력을 센터로 초청해 혈압을 재고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고 식단의 영양 상태를 파악하고 운동 처방을 해준다. 덕분에 상당수가 ‘과체중 감량’, ‘혈압·혈당 수치 정상’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연기 없는 위성센터’를 목표로 금연클리닉을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흡연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10~20%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매월 ‘영화 보는 날’도 운영된다. 수요 조사를 통해 영화를 선정, 강당에서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것. 이날은 과자와 팝콘 등도 제공돼 제대로 영화 보는 분위기를 낸다.

센터 1층의 ‘만노갤러리’는 직원들의 휴식 공간이다. 센터 직원이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자판기에 공급해 저렴하고 질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다트, 바둑, 장기와 게임기를 갖추고 있어 휴식시간 또는 점심시간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 1층에 설치된 체력단련실은 탁구대와 헬스장 못지않은 다양한 운동기구들을 구비해 놓고 있는 곳. 족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배드민턴장에서는 각종 운동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으며, 센터 외곽 경계선에는 산책로인 ‘천리안길’을 조성해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성휴게실은 온열기능을 갖춘 마룻바닥을 설치하고 다리가 잘 붓는 임산부들을 위해 다리를 경사지게 놓을 수 있는 쿠션을 마련해 놓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쓴 공간이다.

을지훈련, 야근 현업, 비상근무 등 정상적인 근무시간 이외 업무에서 임산부는 제외되며, 출산 시에는 자연스럽게 육아휴직이 제공된다. 자녀 한명 당 최대 3년의 육아휴직을 쓸 수 있어 대부분 출산한 직원들은 2~5년의 육아휴직을 사용하곤 한다. 해당 직급의 직원이 휴직을 할 경우 해당 급수의 인력이 즉각적으로 투입돼 업무 공백에 대한 부담이 없다.

위성센터는 현재 수요일마다 실시하는 ‘가족 사랑의 날’을 주 2회로 확대 실시해 빠른 퇴근을 권장할 계획이다. 또한 직원 가족 초청 센터 견학을 실시하고 미혼남녀 직원과 인근 기업 직원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짝’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 사무관은 “가족들에게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보여주는 것은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제도와 시설들이 유명무실하게 되지 않도록 꾸준히 보완·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국가기상위성센터는?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광혜원리에 위치한 기상 위성 운영기관이다. 기상 위성으로부터 관측된 전 지구의 기상 정보 자료를 국내외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매년 반복되는 태풍, 집중 호우에 따른 기상 악화 집중 감시 업무를 수행하고자 설립됐다. 2008년 국가기상위성센터 청사를 준공했으며, 2009년 4월 정식 기관으로 독립했다.

국내 외에서 개발, 발사한 위성에서 전송된 자료를 토대로 기상 분야 위성 운영 및 자료 처리를 총괄한다. 안테나 송수신, 전 처리, 위성 자료 처리, 위성 자료 분석, 위성 자료 관리, 위성 자료 분배, 자료 통신, 위성 관제 등을 위한 첨단컴퓨터 안테나 등의 장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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