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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시-구례구역(求禮口驛)
아침을 여는 시-구례구역(求禮口驛)
  • 동양일보
  • 승인 2015.10.19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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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란

입은 순천에다 두고

섬진강엘랑 긴 허리 걸쳐두었다

 

저녁 밥 연기 오를 때

윤슬같이 빛나는 은어의 배 뒤집기 기술

시작과 끝을 아무도 모른다는

왕우렁의 배밀이에 대한 오래된 전설

시암재에 눈 내린 4월을 만날 수 있는 행운

읍내 동아식당의 돼지족탕보다 구수한 이야기

화엄사 홍매 장하게 피는 때

눈물없이 들을 수 없다는 냉천골 어떤 사연

 

구례 시시콜콜 살림사 모조리 꿰고 있는 입은

어디로든 가고 어디서든 오는 사람들에게만

순천인 척, 천연덕스럽게 비밀을 토설한다는 것이다

긴 허리 단단하게 매만지고

강 건너 업어 나른 후에는 입가 싹 훔치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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