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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지는 기장이(O)/길이가(O) 답을 갈겨썼다(O)/날려썼다(X)
이 바지는 기장이(O)/길이가(O) 답을 갈겨썼다(O)/날려썼다(X)
  • 동양일보
  • 승인 2015.10.2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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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지는 기장이(O)/길이가(O)

주로 옷을 살 때, 자신의 신체 사이즈보다 옷이 길게 내려올 경우 ‘기장이 길다’ 또는 ‘길이가 길다’라는 두 가지 표현을 모두 사용한다. 이처럼 두 표현은 복수표준어로 워낙 많이 쓰이는 것이어서 어느 것이 올바른 표현인지 물어본다면 아마도 무척 난해할 것이다. 표준어 규정 제26항은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두 단어는 평소 쓰임의 빈도가 비슷하여 그 쓰임 빈도를 파악할 수 없으며 표준어규정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기장, 길이’를 모두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옷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어로 ‘기장’과 ‘길이’는 모두 표준어로 올바르게 써야 한다.

 

답을 갈겨썼다(O)/날려썼다(X)

10월도 중순에 접어들면서 각 학교에서 학생들의 중간고사가 치러지느라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시험지의 문제를 풀다 보면 종종 시간에 쫓겨 글씨를 아무렇게나 마구 써서 답을 잘 알아보지 못할 때가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글씨를 날려썼다.’라고 표현하는데, ‘날려쓰다’는 ‘갈겨쓰다’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어 규정 제25항은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날려쓰다’를 버리고 ‘갈겨쓰다’를 표준어로 삼는다.

이는 표준어 규정 17항과 같이 복수표준어로 모두 인정하여 어휘의 혼란을 가져오기 보다는 어느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규정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단수표준어 규정에 따라 올바른 표현을 선택하여 상황에 알맞게 써야 한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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