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동양일보 서경석 기자)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 홍성욱 교수 연구팀이 최근 인공땀을 이용한 인공지문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범죄현장에 발견된 지문의 현출 및 증강기법을 연구하거나 과학수사요원의 지문 현출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일정 크기와 세기로 찍힌 지문을 다수 확보해야 하지만 지문을 찍을 때마다 누르는 압력과 땀의 양 등에 따라 실제지문으로는 두 개 이상의 동일한 지문을 만들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홍성욱 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동일한 세기의 인공지문을 무한정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전 세계 과학수사의 지문 연구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타국의 연구기관에 비해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앞으로 다양한 지문 현출 시약의 성능 비교와 연구원 및 과학수사요원의 지문현출능력 검정, 지문현출 실험실의 숙련도 평가. 지문 현출 실험실의 숙련도 평가, 지문 현출 장비의 성능 평가, 지문 부착 시기에 따른 지문 현출 방법의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욱 교수 연구팀은 실험자의 손가락에 잉크를 묻혀 지문을 찍은 후 이를 Photoshop으로 처리하는 다양한 세기를 갖는 지문 이미지를 제작하고, 이 지문 이미지를 인공땀이 채워진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해 잠재지문을 만들고 ninhydrin, DFO, 1·2-IND, 5-MTN, iodine 등의 다양한 지문 현출시약으로 처리하여 실제지문과 똑같이 감응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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