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고 꺾고 정상

▲ 제천산업고 배구부가 96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양일보 신홍경 기자)제천산업고 배구부가 연속 준우승 행진의 설움을 딛고 이번 전국체전서 값진 우승을 일궈냈다.

21일 강원도 고성중·고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6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남고부에서 제천산업고는 강원 속초고를 3대 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전국체전에서의 금메달은 29년 만이다.

제천산업고는 지난 8월 열린 49회 대통령배 전국남여중고배구대회서 준우승 하는 등 올해 3번의 전국대회서 정상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제천산업고는 이에 굴하지 않고 강화훈련과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전국체전 우승의 집념을 불태웠다.

제천산업고는 이번 대회서 3학년(김영대·김상윤·박용준·이수범)이 주축이 돼 팀을 이끌었으며, 2학년 김웅비·김도현과 1학년 임동혁이 선배들의 뒤를 받쳐줬다.

제천산업고의 우승은 다른 시·도 팀들에 비해 열악한 훈련환경을 극복한 결과물이어서 더욱 값지다.

제천산업고가 평소 훈련하고 있는 배구장은 정식 규격이 아니어서 다른 선수보다 2배이상 훈련을 해야만 했다.

제천산업고 배규선 코치는 “계속된 준우승에도 마음을 다 잡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국내에서 가장 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제천산업고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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