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모(편집국 부장/ 세종지역담당)

▲ 임규모(편집국 부장 / 세종지역 담당)

세종시와 시의회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비리 연루설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시의회 의원은 압력을 행사하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 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세종시도 세월 호 라는 폭풍에 힙 쌓이면서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선거 결과 단체장에 야권후보인 시장이 당선되고 총15명의 시의회 의원 중 9명의 야당 후보가 의회에 진출했다.
여기에다 진보인 교육감후보가 야권과 공조하면서 당선됐다. 여권은 세월 호라는 높은 파도를 넘지 못하고 좌초했다. 이로써 세종시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기관(시청·의회·교육청) 단체장을 비롯 예산을 의결하는 힘 있는 시의회까지 야권에서 장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선거가 끝난 후 한쪽으로 힘이 쏠리는 것을 우려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일까?. 현재 세종시는 집행부와 시의회가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는 등 이권개입 설 등 시민들의 각종 불만이 여기저기에서 표출되고 있다.
시는 수탁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자격문제를 놓고 부실선정의 논란이 지속돼는 등 직원 채용 과정에서 시 직원들의 직. 간접 개입과 압력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비리연루 가운데는 시의원 A씨가 압력을 행사하고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A 의원은 시교육청이 시의회에 감사위원을 추천받는 과정에서 직분을 이용한 청탁과 압력을 행사하는 등 인사와 관련해 깊숙이 개입한 의혹도 받고 있다.
각종비리 의혹과 양 수장의 골이 깊어지면서 내년 총선을 앞둔 새 정치민주연합이 자중지란에 빠지는 등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새정치민주연합 당원체육대회에는 같은 당 소속인 임 의장이 불참했다. 또 임의장의 지역구(금남면)당원들도 대부분 불참, 탈당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속속 발생, 불신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리품을 챙기려는 과욕을 부린다며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시 의회가 시장 등의 거수기로 전락 하는 등 주객전도라고 일침, 성취욕에 자만하는 등 초심을 잃고 있다고 지적한다. 내년 선거를 앞둔 세종시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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