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미정·박수빈·안지현 575타로 서울 제치고 금

▲ 충북여자골프단(가운데)이 시상대에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신홍경 기자)“부담 없이 편안하게 즐기고 온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어요.”

전국체전 여자골프에서 우승한 충북선발 공미정(영동산업과 3), 박수빈(청주형석고 2), 안지현(영동산업과고 1)의 한결같은 소감이다.

이들은 22일 평창 알펜시아C.C에서 끝난 96회 전국체육대회 골프 여자일반부에서 종합 575타를 쳐 서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우승은 전국체전 사상 처음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골프대회에는 프로선수 출전이 불가능해 순수 아마추어 선수끼리만 대결하는 바람에 대부분 고등학교·대학선수들로 짜여졌다.

특히 다른 시·도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하기도 했지만 국가대표 한명없는 충북선발이 우승한 것은 완벽한 팀워크의 결과물이다.

이번 대회는 세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각자의 타수를 더하고 이들 타수 중 하위 2개 타수를 제외한 타수로 승부를 결정짓는 방식이다.

공미정 선수는 “서로를 믿고 응원하며 경기에 임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며 “골프에만 몰두할 수 있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 준 충북골프협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충북골프단 박건우 총감독은 “금메달을 딴 데는 호흡이 잘 맞았기 때문”이라며 “항상 밝은 모습으로 꿋꿋하게 훈련에 임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공미정은 지난 7월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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