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민복

고추씨 흔들리는 소리

한참 만에

에취!

바싹 마른 고추가

바싹 마른 할머니를 움켜쥐는 소리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마당가 개도

취이!

마주 보는 주름살

다듬는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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