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7일 선친인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친일 행적 논란과 관련, 해명자료를 배포하며 적극 반박에 나섰다.

김 대표측은 이날 오전 김 대표의 선친인 '고 김용주 선생의 친일행적 논란에 대한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일부에서 제기하는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대표 측은 먼저 일부에서 김 전 회장의 매일신보 기고문을 근거로 친일행적을 주장하는 데 대해 매일신보는 "당사자 동의 없는 강제성 기고나 허위사실 기사화에 대한 기록과 증언이 다수 존재할 만큼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평가내용을 담고 있는 신문기사 등을 근거자료로 제시했다.

김 대표측은 일제에 의해 강제 폐간된 동아·조선일보에는 김 전 회장이 민족운동을 하다 치안유지법으로 일제에 검거되고 조선인을 위한 학교를 세우고, 야학을 개설해 한글을 가르쳤다고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조선인 취학연령 아동들을 위해 포항영흥학교를 인수하고 사재로 한글교육을 위한 조선인 부인 야학을 개설했으며 일본인 상인과 조선 상인간 격차가 커지자 조선 소상인을 위한 조선상인회를 설립했다는 신문기사도 제시했다.

이어 1949년 재일한국선박반환회담에 참석해 태평양 전쟁 중 일본에 강제징발된 한국 선박을 찾아오기 위한 외교 활동을 벌였고, 한국 전쟁 당시에는 주일공사 자격으로 맥아더 사령관 등을 설득해 서울과 경주를 폭격에서 제외해 달라고 간청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 측은 김 전 회장이 민선도회의원으로서 총독부에 맞서 조선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의 애국행적에 관한 기사가 1920년대부터 1940년대에 걸쳐 수십건 이상 근거로 남아있다며 애국적인 활동이 있었다면 편향 없는 객관적 판단과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족문제연구소가 10년간 300만여건을 검토했다던 친일인명사전에는 김 대표의 부친을 등재하지 않았다가, 김 대표가 여당 대표가 되고 난 뒤 이제와서 "향후에 등재하겠다"는 식으로 편향되고 공정하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측은 "김 대표 선친의 지난 삶을 감추고 미화하거나 애국으로 탈바꿈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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