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용 청주시 산림과 산지관리팀장

행자부 주관 ‘환경산림 분야’에 선정…‘산림행정혁신 선도’

청주시 공무원 중 ‘최초’…특별승진, 국외연수 등 혜택

내달 16일 시상식…청주시에 달인 배출기관 인증패 수여

“선·후배 동료에 감사…남은 공직생활 국가·시 발전위해 온 힘”

 

(동양일보 박재남기자) “달인의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달인에 걸맞는 공직자

로 거듭나기 위해 남은 공직생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효용(사진·48) 청주시 산림과 산지관리팀장이 28일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5회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됐다.

청주시 공무원이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안 팀장은 청주시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산림관리 분야의 전문가다.

안 팀장은 1993년 옛 청원군 산림과에 임용돼 22년간 임업직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효율적인 산림관리를 위해 IT기술과 GIS 공간정보를 산림행정에 접목, 산림행정혁신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 팀장은 대학에서 산림을 전공했으며 학사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후 산림직 공무원으로 임용됐다.

평소 고된 일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며 민원인의 불편해소와 산림행정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노력해 주위의 칭송을 받아왔다.

안 팀장은 IMF 이후 산림조직의 구조조정과 산림행정수요의 증가에 따른 종이대장과 도면으로는 효율적인 산림행정이 어려워지자 첨단 IT기술과 GIS 공간정보를 활용한 종합산림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앞장섰다.

전국 최초 PDA 단말기를 이용한 산불재난방재 업무를 추진했으며 이후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산림현장행정 활용체계로까지 발전시켰다.

안 팀장이 주도한 종합산림관리시스템은 산림청과 산림과학원 등의 산불방재, 산림행정 업무 시스템 개발의 기초로 모델이 됐다.

이 시스템은 이후 산불 등 산림 재난업무와 산림행정추진 시 필수적 활용방안으로 산림행정의 체계를 바꿔놓았다.

안 팀장은 “IMF에 따른 공직사회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당시 청원군 산림 공무원 중 명예 퇴직자가 많고 그 이후 정원보충이 되지 않는 등 남아 있는 공무원들이 힘들어 지리정보(GIS)와 IT 기술을 접목해 2005년 종합산림관리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며 “이후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 업무 추진으로 활용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종합산림관리시스템은 2006년 산림청 주관 산림지리정보 활용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행정자치부 주관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에 선정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안 팀장은 “산림, 공원, 숲, 휴양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산림의 공간정보 활용으로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숲을 잘 가꾸고 보호해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정의 달인 선발에 대해선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서로를 배려하고 힘을 북돋워 주며 동고동락한 선·후배 동료들이 있어 가능했다”며 “남은 공직생활 국가와 청주시 발전을 위해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올해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은 지난 4~7월까지 각 지자체로부터 68명의 후보자를 접수해 서면심사와 현지실사·프리젠테이션·그룹별 집단 면접을 통해 최종 15명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15명은 △일반 행정(3명) △문화·관광(2명) △지역경제(2명) △지역개발(3명) △주민안전(1명) △보건위생(1명) △환경산림(2명) △규제개혁(1명) 분야이며 사회복지 분야와 정부3.0분야는 적격자가 없었다. 지방행정의 달인 선발 시상식은 오는 11월 16일 예정돼 있으며 개인에게는 달인 인증패가 수여되고 달인 배출기관 및 부서에는 달인 배출기관 인증패가 수여된다.

달인으로 선발된 공무원에게는 달인 인증패 등 포상과 함께 인사상 특전으로는 지방행정의 달인 선발 등에 관한 규정 및 지방공무원 인사분야 통합지침에 의거 특별승진, 국외연수 등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하고 있다.

<글 박재남·사진 고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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