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청원구 총선 출마예정자’ 권태호 변호사 선임
-기획사 대표 맡은 한상진 변호사와 ‘전관 출신’ 공통점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최근 검찰이 고강도 수사를 펼치고 있는 ‘청주시장 정치자금 수수 의혹’ 사건 관련자들의 변호인단 구성이 새삼 화제다.

29일 지역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무법인 청주로의 권태호(61) 변호사가 이승훈 청주시장의 변호를 맡게 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 검찰의 수사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 시장을 변호하게 된 권 변호사는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금대리가 고향이며 청주중·청주고, 청주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 19회로 법조계에 입문, 38년간 최장수 검사로 재직하다 지난 3월 명예퇴직했다. 2004년 지방대 출신으론 19년 만에 역대 4번째 검사장에 오르기도 했다.

차기 총선 주자로도 꼽히는 권 변호사는 이 시장과 정치적인 인연을 가지고 있다.

지난 7월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권 변호사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그가 출마하려는 지역은 청원구로, 이 지역구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이 시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던 곳이다.

최근까지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이 시장의 선거기획사 대표 박모(37)씨는 한상진(50·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변호사와 권 변호사는 청주와의 인연이 깊고 오랜 공직생활을 한 전관 출신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2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난 4월 개업한 한 변호사는 청주지검과 산하지청에서 평검사와 부부장검사, 형사 1·2부장 등 4차례, 대전지검에서 특수부검사로 근무하는 등 청주와 인연이 깊다.

이와 관련, 한 변호사 이전 박씨 사건을 잠시 맡았던 오성균 변호사와 권 변호사의 인연도 회자되고 있다. 새누리당 청원당협위원장인 오 변호사는 내년 총선을 맞아 권 변호사와 새누리당 공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오 변호사는 지난 17·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당협위원장을 이 시장에게 넘겨준 인연도 가지고 있다.

오 변호사는 지난 13일 박씨가 검찰에 긴급 체포되자 변호사로 접견하는 등 사건을 맡는 듯했으나 최근 사임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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