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쓴만큼(X)/애쓴 만큼(O)

입찬말(O)/입찬소리(O)

옛 선인들의 지혜가 가득 담긴 우리나라 속담 중 “입찬소리는 무덤 앞에 가서 하라”라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자기를 자랑하며 장담하는 것은 죽고 나서야 하라”라는 뜻으로, 어떤 일에서건 쓸데없는 장담은 하지 말라는 말이다. 이처럼 사회생활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때로는 자기의 지위나 능력을 믿고 지나치게 장담하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입찬소리’는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다.

이때, 몇몇 사람들이 ‘입찬소리’를 ‘입찬말’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두 가지 말 중 하나만 표준어라고 생각하여 한 가지 표현만을 사용하는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두 가지 표현 모두 표준어로 사용이 가능하다.

표준어규정 26항은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위의 ‘입찬말’과 ‘입찬소리’는 모두 표준어로 보았고, “입찬말은 무덤 앞에 가서 하라.”, “입찬소리는 무덤 앞에 가서 하라.”는 모두 올바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애쓴만큼(X)/애쓴 만큼(O)

‘마음과 힘을 다하여 무엇을 이루려고 힘쓰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애쓰다’의 활용으로 ‘애쓴만큼’처럼 ‘애쓴’과 ‘만큼’을 붙여 쓰는 경우가 있는데 ‘애쓴’과 ‘만큼’을 띄어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애쓴’은 ‘애쓰다’가 기본형이다. ‘만큼’은 의존명사로 주로 ‘어미 ‘-은, -는, -을’뒤에 쓰여 앞의 내용에 상당하는 수량이나 정도임을 나타내는 말’ 또는 ‘어미 ‘-은, -는, -던’ 뒤에 쓰여 뒤에 나오는 내용의 원인이나 근거가 됨을 나타내는 말 뒤에 나오는 내용의 원인이나 근거가 됨을 나타내는 말’이다. 한글맞춤법 42항은 ‘의존 명사 <의존 명사(依存名詞)는 독립성이 없어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이다. 흔히 앞에 관형어가 온다. ‘매인이름씨, 불완전 명사, 형식 명사’라고도 하며 ‘명사적 지능을 갖는 것, 부사적 기능을 갖는 것, 서술적 기능을 갖는 것, 수량의 단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쓰이고 있다.>는 띄어 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위의 예문은 “애쓴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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