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강화로 남자부는 76.8% 여자부는 184.4% 늘어

(동양일보)지난달 10일 개막한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시즌 V리그가 2일 1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시즌 V리그는 새로운 규정과 공개 선발 방식인 트라이아웃으로 처음 뽑은 여자부 외국인선수 등의 변화가 초반 순위 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올 시즌 새롭게 적용된 터치넷 규정은 1라운드를 치러보니 경기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제배구연맹(FIVB)의 터치넷에 대한 규정이 강화함에 따라 V리그에서도 국제대회의 공통된 룰을 숙지하고 선수들 간의 부상을 방지하고자 규정을 변경했다. 네트 상단 백테 부분에만 한정했던 터치넷 범실 규정을 네트 전체로 확대해 적용한 것이다.

지난 시즌 남자부의 터치넷 범실은 경기당 평균 1.99개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1라운드 현재 경기당 3.52개로 지난 시즌보다 약 76.8%나 증가했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48개였던 터치넷 범실이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는 4.21개로 184.4%나 늘었다. 결국 올 시즌에는 고비에서 터치넷 범실을 줄이는 것이 각 팀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접전 경기 비율도 지난 시즌에 비해 상승했다.

지난 시즌 남자부 경기 중 24%(총 126경기 중 31경기)가 5세트 경기였는데 이번 시즌 1라운드 경기 중 33%(21경기 중 7경기)가 풀세트 끝에 승자와 패자를 가렸다.

트라이아웃 제도를 도입해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력이 평준화된 여자부는 지난 시즌 25%(90경기 중 23경기)에서 올 시즌 42%(14경기 중 6경기)로 풀세트 경기가 더 늘었다.

올 시즌 V리그는 신인들의 활약으로 한층 더 재미를 더하고 있다.

키 198㎝, 몸무게 91㎏의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우리카드 레프트 나경복은 2경기에 출전해 총 18득점, 공격성공률 66.7%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KB손해보험 황두연은 리시브 성공률 49.06%(팀 내 점유율 22.0%)로 안정된 리시브와 함께 세트당 0.5개의 서브 에이스로 팀의 수비형 레프트 자원으로 낙점받았다.

삼성화재 레프트 정동근 역시 임도헌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아 신인임에도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일찌감치 신인선수상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편, 올 시즌 남녀부 1라운드 시청률은 0.72%로 지난 시즌 0.82%에 비해 감소했다. 하지만 케이블TV 시청자 중 25세∼44세의 타깃 시청자 비율은 지난 시즌 14.45%에서 올 시즌 20.30%로 상승했다.

또 네이버의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1라운드를 비교했을 때 동일 페이지에서 같은 사람이 방문한 횟수를 제외한 수치를 의미하는 UV 수치는 265만3631명으로 지난 시즌 1라운드(214만113명)보다 23.99% 증가하는 등 프로배구가 겨울철 인기 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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