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투자 유치단 이란 방문…11일까지 실무협의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 오송에 20억달러(2조2840억원) 규모의 이란 투자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전상헌 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충북 투자유치단이 지난 7일 이란 출장길에 올랐다.

이들은 오는 11일까지 이란에 머물면서 충북도와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은 이란 투자 컨소시엄과 추가 실무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만남은 지난 8월 이란 대표단이 충북을 찾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충북 투자유치단의 이번 이란 방문은 지난 4월 이란 정부의 지원기관인 오리엔탈 메디신 컨소시엄과 맺은 바이오 연구기관 오송 유치 등과 관련된 협약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 27일 충북도와 오리엔탈 컨소시엄은 오송에 전통의학 공동연구소 설립 등 신약 개발을 위한 시설 확충에 10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키로 하는 MOU를 맺었다. 의약품 제조와 임상연구병원 설립, 복제약 생산시설 조성 등이다.

양 측은 협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협의하게 된다. 사업 계획서 작성에서 전통의학 공동연구소 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도 논의한다.

당초 MOU를 맺으면서 5월 31일까지 SPC를 설립하고, 이어 첫 투자금으로 200만 달러를 국내로 송금한다는 내영에 서명했지만 미국의 경제 제재로 국내 계좌를 개설하지 못해 불발됐다.

그러다 지난 7월 14일 이란과 주요 6개국(미국·영국·독일·중국·러시아)간 핵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등으로 애초 계획보다 지연됐지만, 올해 안에 SPC를 설립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로 잠정 결정된 이시종 충북지사의 이란 방문 일정 등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엔탈 컨소시엄은 이 지사의 방문을 충북경자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이시종 지사의 이란 방문에 앞서 실무대표단이 향후 계획을 보다 세부적으로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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