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관련 유물 등 ‘한자리에’
11일 ‘젓가락의 날’ 선포…행사 다채

▲ ‘젓가락 페스티벌 2015청주’ 개막식이 10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백제유물전시관에서 열렸다. 이어령(오른쪽 아홉 번째) 전 문화부장관, 이승훈(열 번째) 청주시장과 내빈들이 젓가락으로 개막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고경수>

(동양일보 박재남기자) ‘젓가락’을 매개로 한·중·일 3국이 하나 되는 ‘젓가락 페스티벌 2015청주’가 10일 오전 11시 청주예술의전당과 백제유물전시관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젓가락을 중심으로 한 학술회의 등이 열린 적은 있지만 전시와 학술, 경연대회, 공연 등이 망라된 국제적인 축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 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201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청주시, 중국 칭다오시, 일본 니가타시와 2014년 동아시아문화도시인 중국 취안저우(泉州)시와 한국·중국·일본·베트남·미얀마·태국·베트남 등 국제젓가락문화협회 회원국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개막행사는 한·중·일 3국의 공연팀이 광장에서 신명나는 축하의 무대로 시작됐으며 한국에서는 퓨전사물놀이를, 중국에서는 타악퍼포먼스와 묘기를, 일본에서는 북춤으로 동아시아가 하나됨을 보여줬다.

오는 12월 17일까지 백제유물전시관에서 열리는 젓가락특별전에서는 한·중·일 3국 유물, 창작품, 문화상품 등 20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역사속의 유물젓가락, 현대 창작젓가락부터 1억원 젓가락까지 세계 진기명기 젓가락이 총출동한다.

이날 오후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는 3국 전문가 10명이 젓가락의 기원, 문화적 가치, 산업화 전략, 과학적 근거, 궁극의 디자인 등을 주제로 다양한 토론과 의견을 나누는 ‘젓가락학술심포지엄’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축제 둘째 날인 11일 오전 11시 청주예술의전당과 국민생활체육관 일원에서는 ‘젓가락의 날’ 선포식이 열린다.

이번 축제를 주관한 청주시는 젓가락 모양을 본 떠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명명했다.

이날 다양한 젓가락 경연대회와 젓가락 장단 공연도 마련됐다.

이날 선포식에는 일본의 국제젓가락문화협회, 중국의 상하이 젓가락 촉진회 등 젓가락 관련 국제기구가 참가할 예정이다.

국제젓가락문화협회는 1998년에 일본 최대 규모 젓가락회사인 ㈜효자에몽의 우라타니 효우고 대표가 사재를 기부해 설립한 단체로 매년 세미나 등 젓가락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국제젓가락협회와 한·중·일 동아시아문화도시 사무국은 젓가락을 3국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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