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출신 크로아티아 동포 백지숙 화백, 한국인 최초 개인전

▲ 자신의 작품 앞에 선 백지숙 화백.

(청양=동양일보 박호현 기자)청양 출신의 크로아티아 동포 백지숙(49) 화백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20일 동안 수도 자그레브의 미마라박물관에서 ‘모든 자연의 얼굴’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1989년 숙명여대 회화과를 졸업한 백 화백은 지인의 소개로 크로아티아 남편과 만나 1996년 결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정착한 첫 번째 한국인으로 자그레브 미술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적인 화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아크릴과 복합재료로 그린 작품 30여 점을 선보였는데 숲과 물을 통해 자연이 지닌 여러 가지 얼굴을 계절별로 표현했다.

이곳 미술평론가들은 그를 ‘한국의 정서와 동서양미술의 전통을 조화시킨 크로아티아에서 유례없는 화가’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적 정서가 담긴 화풍을 소개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는 백 화백은 뒤이어 오스트리아, 독일 등 인근 국가에서 전시회를 연 뒤 내년에는 고국에서의 전시 계획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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