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별세한 정홍진 전 중앙정보부 국장

7.4 남북공동성명의 숨은 주역인 정홍진 전 중앙정보부 국장이 11일 오전 10시 1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지난 1972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북측 김영주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이 7.4 남북공동성명을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하기에 앞서 초기단계부터 북측과 비밀접촉을 했다.

당시 대한적십자사 회담사무국 회담운영실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남북공동성명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후락 중정부장의 명령에 따라 북한을 수차례 오가는 일을 맡았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남북적십자회담 예비회담대표, 남북조절위원회 간사위원, 중앙정보부 차장보를 거쳤으며 퇴임 후에는 대북 전문가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원기, 용기, 윤기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1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7시. 연락처=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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