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

(동양일보)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박인비는 1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6천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선수들에 1타 차로 앞선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 선두인 리디아 고(18·뉴질랜드)와 격차를 좁힐 가능성을 부풀렸다.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 불참한 가운데 박인비는 이번 시즌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상금, 평균 타수 등에서 리디아 고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박인비는 리디아 고에 33점이 뒤져 있으나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30점을 받아 간격을 좁힌 뒤 시즌 최종전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다.

박인비는 16번 홀(파3) 티샷을 벙커로 보내 한 타를 잃으면서 3언더파가 됐고 17번 홀(파5)에서도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위기를 맞았다.

잠정구를 치려는 준비까지 했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17번 홀을 파로 막아낸 박인비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인비는 경기를 마친 뒤 "15언더파 정도 치면 당연히 우승할 것"이라며 "오늘 퍼트가 아주 좋아 버디도 많이 잡았지만 몇 차례 샷 실수가 보기로 이어지는 바람에 타수를 잃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후반에 한 타도 줄이지 못해 아쉽다"며 "마지막 홀 버디로 단독 선두가 됐지만 아직 첫날이라 큰 의미는 없다"고 남은 라운드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호주교포 이민지(19)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와 함께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5위다.

이번 시즌 신인왕 김세영(22·미래에셋)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17위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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