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전 3-0 완승… 지난 3경기 동안 한 세트도 안 내줘

(동양일보)전통의 명가 삼성화재가 초반 부진을 딛고 시즌 첫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V리그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4 25-23 25-21)으로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 한국전력에 이어 KB손해보험까지 누르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3연승을 거두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반면 KB손해보험은 7연패 늪에 빠졌다. 10월 18일 우리카드에 3-2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한 달 가까이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1세트 초반 KB손해보험이 범실로 무너졌다.

삼성화재 유광우는 KB손해보험 신인 황두연을 겨냥해 서브를 넣었다.

황두연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KB손해보험은 ‘약속된 공격’을 하지 못하고 삼성화재에 공격 기회를 넘겨줬다.

삼성화재는 괴르기 그로저의 오픈 공격으로 첫 득점을 하고, 네막 마틴의 공격 범실로 행운의 추가점을 얻었다.

유광우의 서브 득점과 그로저와 류윤식의 블로킹, 상대 범실이 이어지면서 삼성화재는 7-0으로 앞서갔다.

KB손해보험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였다. 삼성화재는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1세트는 손쉽게 따냈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그로저는 2세트 막판 흔들렸다.

20-23으로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은 그로저의 서브 실수로 한 숨을 돌렸다. 그로저의 오픈 공격을 김요한이 블로킹하고, 다시 그로저의 후위 공격이 네트를 맞고 넘어가지 못하면서 23-23 동점이 됐다.

하지만 그로저는 바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23-23에서 후위 공격으로 득점하더니, 김요한의 퀵 오픈을 이선규가 유효 블로킹으로 막고 유광우가 공을 올려주자 강력한 후위 공격을 꽂아넣었다. 삼성화재는 2세트도 손에 넣었다.

3세트에서도 그로저는 꾸준히 득점했다.

KB손해보험은 상대가 그로저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걸 알면서도 막지 못했다.

류윤식이 블로킹으로 힘을 보태면서 삼성화재는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그로저는 이날 양팀 합해 최다인 31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63.04%였다. 이선규는 블로킹 2개를 성공하며 V리그 사상 처음으로 800블로킹(801개)을 돌파했다.

KB손해보험은 김요한이 19점, 공격성공률 53.33%로 분전했으나 마틴이 15점(공격성공률 45.16%)에 그쳐 공격력에서 밀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