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옥희

빌딩 숲

헤치고 나와

우면산에 오르면

 

풀꽃 하나

가진 것도 없어도

바람을 벗 삼아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린다

 

삶이란

두 손에 잡히지 않는

햇빛 같은 것

 

풀꽃처럼

피었다가

티끌처럼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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