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지역이 고품질 대추생산의 적지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과수농협연합회가 주관한 ‘2015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보은대추’ 가 4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18일부터 서울시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5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대표과일선발대회 산림과수분야에서 보은군 김인각(산외면·52)씨가 최우수 농축산식품부 장관상을, 김수향(산외면·51)씨가 우수 산림청장상을, 정종구(산외면·58)씨가 장려 산림과학원장상을, 우순환(마로면·63)씨가 과수농협회장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명품 대추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최우수상 수상자 김인각씨는 고품질 대추 생산을 위한 노력으로 평균 당도 30브릭스 이상 되는 대추를 1㏊의 면적에서 연간 10t을 생산해 1억여원의 조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씨 농장은 국악대추농원이다. 일반 비가림재배와는 달리 3월초 비닐 하우스를 완전 밀폐하여 30일 정도 기온을 상승시키는 촉성재배를 한다. 이같은 방법으로 6월 장마 이전에 착과시킨다. 30일 정도 앞당겨 대추를 열게하므로서 굵은 대추를 얻을 수 있고 당도도 높아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김씨는 또 수확이후 포장 관리가 남다르다고 한다. 토양 성분감정을 토대로 유기질 위주의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주고 저 농약, 무 제초제 초생재배가 그의 농사 기법이다.

이번에 수상한 4명중 3명이 산외면 산대리와 길탕리로 바로 옆 마을이어서 대추재배 적지로 부상될 전망도 가늠해 볼수 있다.

대회 심사는 공정성과 객관성, 전문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소비자·유통인 등 다양하게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계측20%(과중, 경도, 열과 등)·외관50%(정형, 착색, 균일, 식미 등)·과원심사(20%) 결과를 종합해 선발했다고 하니 보은 대추가 명품임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결과라 하겠다.

이번 수상 결과는 친환경 농법을 연구하고 땀을 흘린 노력의 산물이다. 그리고 남다른 열정을 보인 과학영농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결코 이례적인 게 아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고소득 작목 발굴을 통해 임금님에게 진상했던 보은 대추의 명성을 재현하겠다는 보은군의 대추 육성 지원 정책이 한 몫을 한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계기로 1700여 대추 농가들이 합심하여 보은대추의 명품화를 이룩하겠다는 꿈과 희망을 다시 한번 결의해 주기를 당부드린다.

군민 모두가 대추 농가를 격려하고 ‘하면된다’는 신념을 가꾸어 나가길 기대한다. 하지만 군이나 농협도 대추농가들의 장미빛 청사진 그늘 아래 뒷북치고 있는 고령의 대추농가들도 함께 기쁨을 수확하고 춤을 출수 있는 판매 시스탬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생대추 판매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는 태생적 농업 환경을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고소득 작목으로 굳게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반드시 유통구조 혁신과 가공이 뒷받침돼야 한다. 대추연합회, 농협 군청이 이 문제를 풀어 나갈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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