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연결 지선·중부고속도로 일부 구간 확장 추진
70분대 생활권 진입…경부·중부선 혼잡 60% 해소

 

(세종=동양일보 임규모 기자) 서울과 세종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돼 70분대 생활권 진입이 기대된다.

정부는 19일 22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결정했다.

서울∼안성 1단계 구간(71㎞)은 2022년, 안성∼세종 2단계 구간(58㎞)은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2009년 타당성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1.28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으나 6조원이 넘는 사업비 때문에 6년을 미루다 최근 저금리기조가 형성되면서 적극 추진하게 됐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에서 시작해 서울 강동구, 하남시, 성남시, 광주시, 용인시, 안성시, 천안시를 거쳐 세종시 장군면까지 129㎞를 6차로로 연결한다.

서울∼안성 1단계는 최대한 빨리 착공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가 공사를 먼저 하다가 완공 전에 민간 사업자에게 넘긴다.

이미 2009년 기본계획이 나왔기에 내년 초 곧바로 기본설계에 들어가면 연말 착공, 2022년 개통이 가능하다.

안성∼세종 2단계는 기존의 민자 도로건설과 마찬가지로 제안서를 받아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0년에 착공, 2025년 개통할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경부선과 중부선에서 각각 15㎞ 떨어진 중간지점에 건설되며 시작점은 구리∼포천고속도로, 종점은 대전∼당진고속도로와 연결되고 위례신도시(11만명), 동탄2지구(30만명) 및 세종시 인구증가에 대비하게 된다.

이 도로가 건설되면 통행시간은 평일 108분·주말 129분에서 74분으로 크게 단축돼 수도권과 세종·충청권의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주행 기반시설·지능형교통체계·스마트톨링시스템 등을 갖춘 최첨단 스마트 하이웨이로 구축된다.

충북 주민을 위해 서울∼세종 고속도로에서 연기∼오송간 지선 건설을 검토하며, 그동안 충북지역에서 요구해온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도 필요한 일부 구간에서 추진키로 하고 타당성을 재조사하기로 했다.

김일평 국토부 도로국장은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만성 교통 혼잡 해소를 첫 번째 목표로 두고 서울∼세종고속도로 신설을 결정했다”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부·중부선 혼잡구간의 60% 정도가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건설비용 6조7000억원 가운데 정부가 용지비 1조4000억원을 부담하고 건설비 5조3000억원은 100% 민자로 조달한다.

정부가 올 상반기 민자사업 활성화를 위해 새로 도입한 ‘손익공유형 민자사업(BTO-a)’방식으로 추진해 조달자금 금리를 낮추는 등 통행료는 최근 건설된 민자도로 대비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아닌 ‘서울∼세종고속도로’라는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과 부산을 잇는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종 밑으로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은 한 번도 검토된 적이 없고 국토부 장기 계획에도 없다”며 “서울∼세종고속도로의 목적은 중부권 차량정체 해소와 수도권∼세종·충청권 연계성 강화”라고 잘라 말했다.▶관련기사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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