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당진 솔뫼성지를 찾은 교황청 수도회성 장관 주앙 브라스 지 아비스 추기경(가운데)이 안희정 충남지사(왼쪽 두 번째)와 성지 주변을 걷고 있다.

(당진=동양일보 홍여선 기자)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당진 솔뫼성지를 방문한 데 이어 로마 교황청 수도회성 장관인 주앙 브라스 지 아비스 추기경이 19일 당진을 찾아 특별미사를 집전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올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봉헌생활의 해(2014년 11월 30일∼2016년 2월 2일)로, 한국 가톨릭 남녀수도회가 조직한 '봉헌생활의 해 특별위원회' 초청으로 이번 방한이 성사됐다.

수도회성은 가톨릭교회 안에서 인정된 수도회와 선교회 활동을 증진하고 조정하는 곳으로, 수도회와 선교회 설립과 승인, 교구설립 단체의 적합성 판단 등의 역할을 한다.

이날 아비스 추기경은 당진 신리성지와 솔뫼성지에서 남녀수도회 관계자들과 만난 뒤 신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했다.

아비스 추기경은 특별미사에서 '2014년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 당시 방문해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준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되새겼다.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생가지가 있는 솔뫼성지의 천주교사적 의미를 크게 강조하고, 봉헌생활의 해를 맞아 미사에 참여한 남녀수도자와 선교사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추기경과 동행한 천주교 대전교구 유흥식 라자로(65) 주교는 "아비스 추기경의 방한을 환영하며, 병인박해(1866년) 150주년을 기념해 내년에는 프랑스 각 교구 주교님들이 파리 외방전교회를 통해 당진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출신의 아비스 추기경은 1972년 사제 서품, 1994년 주교 서품을 받았고, 2011년 교황청 수도회성 장관으로 임명돼 이듬해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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